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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나는 죽어간다. 나는 죽어간다. 지옥불로 지져지며 타들어간다. 지옥불이 무엇인가 하니 내 마음의 욕심이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는 마음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야 하는 아픔 빼앗겨야 하는 아픔 잘리고 타들어가는 아픔 배고픈 아픔 손쓸 방도가 사라졌을 땐 마침내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오 인생 고통이고 얻을 것이 없소. 얻고자 하면 잃을 것이고 잃고자 하면 얻을 것이오. 죽고자 하면 마침내 평화일 것이오. 그렇다. 나는 죽어가고 있구나. 나는 죽어가고 있구나. 2023. 7. 27.
인생레슨 학교가 끝나고 예술가 친구와 함께 같이 부대찌개를 먹었다. 즐거운 시간... 나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내 일상에서 일탈을 하도록 도와주는 친구.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자유롭지만 가볍지는 않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헤어지는 순간마다 찐한 허그를 한다. 한 시라도 떨어져 있는 것이 아쉬운 사람들인 것처럼. 부대찌게는 45불이나 나왔다. 이렇게 한 달을 살면, 밥만 먹고 숨만 쉬어도 1500불. 나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친구지만 예술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배우는 교습비로는 썩 나쁘진 않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아마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서 귀한 인생 경험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교수들은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없어보인다. 계약을 할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리를 3명의 교수가 이구동성.. 2023. 7. 18.
이미 사랑이 가득차있다.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은 내가 사랑한다고 표현하거나 안아줄 수 있을 때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공기와 물과 음식이 필요하듯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느끼면서 사는 것은 어쩌면 더욱 중요한 일일 수가 있다. 사랑하지 않는다하여 육신이 곧바로 죽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그 순간 죽게 된다. 우리가 공기의 축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듯이, 역시 사랑이 가득한 것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주에 가득찬 사랑을 느끼고, 또 사랑하는 것은 지금 당장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그 마음은 너무나도 깊어서 경외하는 마음까지도 가야하는 것이고, 그 경외심은 곧 겸손함과 자비로 표현되게 된다. 명상이 따로 없다. 사랑은 이미 이 세상에 가득 차있다. 다만 그 근.. 2023. 7. 10.
예술가 내 주변에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예술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신나는 시간이다. 노래를 듣고 있지 않아도 그들 주변에 있으면 마치 이어폰을 껴고 길거리를 걷는 것처럼 하늘이 더 파랗고 길거리도 알록달록해지는 느낌이 든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나는 궁금해 친구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러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지. 그랬더니 생각하면 안된다고 했다. 자신의 느낌을 따라서 그저 표현할 뿐이고, 자신도 최종 결과물이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단다. 두려워하지 말고 바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알 듯 말듯한 말이다. 그는 이렇게 살고 있으니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립다. 또 만날 사람들인데도 더 가까이 있고 싶다. 또 다른 사랑이다. 성.. 2023. 7. 10.
잘해내야만 한다. 인생에서 이뤄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나의 성취도 아니고, 나의 행복도 아니고, 깨달음을 이루는 것도 아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살다보니 인생의 의미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었다가, 운동을 잘하는 것이었다가, 여자를 만나는 것이었다가, 돈을 버는 것이었다가, 깨닫는 것이었다가, 다시금 돕고자 함까지 오는 것이다. 비즈니스가 되는 이유도 사람들에게 어쨌거나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내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사회의 어떠한 병이 있기에 많은 이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일까. 나 또한 그래서 일상의 고통을 마주한다. 쉽지 않은 환경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밖에 없는 고통을 몸소 체험하면서 그에 대한 해결책들을 발견해나간다. 그것은 심리적, 육체적, 경제.. 202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