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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빈손

by 兌蓮 2023. 7. 27.

나는 죽어간다.
나는 죽어간다.
지옥불로 지져지며 타들어간다.

지옥불이 무엇인가 하니
내 마음의 욕심이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는 마음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야 하는 아픔
빼앗겨야 하는 아픔
잘리고 타들어가는 아픔
배고픈 아픔

손쓸 방도가 사라졌을 땐
마침내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오

인생 고통이고
얻을 것이 없소.

얻고자 하면 잃을 것이고
잃고자 하면 얻을 것이오.

죽고자 하면 마침내
평화일 것이오.

그렇다.
나는 죽어가고 있구나.
나는 죽어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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