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이야기

이래도 저래도 내 영혼

by 兌蓮 2023. 8. 2.

인생 다난한 것이 하루 이틀 째가 아니라 지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실질적 평화로움이 나에게도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나의 고집불통 같은 성격을 꺾어내는 것은 나를 미치게 하는 것, 그리고 나를 인생 밑바닥까지 데리고 내려가는 것이었다.

어느 누구도 그러한 악역을 자처하지는 못하리라.

그 당시와 빠져나온 뒤의 얼마간은 원망에 가득했지만, 내가 과연 그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이 모진 인생을 견뎌낼 힘이 있었을까 한다.

난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 인생을 쉽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언제든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겸손하고자 하기에 난 무엇이든 이겨내게 된다.

세상을 얕보면 코가 다친다는 것이다.

나의 꿈은 한가롭게 시나 끄적이고 맛있는 과일이나 맛보는 것인데

신은 나에게 참도 많은 것을 기대하시나보다.

정신 느슨해지지 말라고, 주기적으로 시련을 선물처럼 놓고 가시니 말이다.

"이래도 본질 볼 수 있을까?"

"이 고통은?"

"이건 어때?"

행복하게도 이러한 마음공부가 나의 자양분이 되어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힘들을 갖추게 되었고, 그렇게 성장한 나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주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타지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일하면서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살아남으려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시련들은 그저 더 높이 딴딴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밑거름 역할을 해줄 뿐이니, 이러한 모험을 나는 사랑한다.

아직 진짜 여행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고통과 시련들은 인생의 여정길에서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당연한 것들이다.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서 살아가기보단,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야 하는 마음을 찾아가는 것.

나의 진면목을 찾아가는 것.

시련에 빠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흉터많은 전사가 되어주는 것.

길을 잃은 이들에게 등대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영혼이 원하는 길인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곧 남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통에 빠진 자신을 다만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과연 나는 자연에서 요구하는 본질에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는가.

여전히 고통은 고통일 뿐인가.

인생여정에서 다가오는 생노병사와 고난의 행군들은 마땅히 느껴야 하는 당연지사들이다.

그저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바람과 달빛에 내맡기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고통을 맞이하고서 몸부림치지 말자.

아니 몸부림을 치더라도, 내 영혼마저 타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자.

팔 하나 떨어지고, 내 집이 날아가는 일이 있더라도 나는 여여하게 이 세상을 바라볼 것이다.

세상이 기어코 나의 귀중한 것들을 가져가야만 하겠다면, 나라고 어쩔 방도가 있겠는가.

그땐 모든 욕심을 버리고 다시 더욱 비워야하는 시간이 될 뿐일 것이다.

이래도, 저래도 축복의 시간이다.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실적인 희망은 삶에 용기를 준다  (0) 2023.08.23
현실과 이상의 괴리  (1) 2023.08.22
인생레슨  (0) 2023.07.18
예술가  (0) 2023.07.10
잘해내야만 한다.  (0) 2023.07.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