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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진단과 치료

입술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 (비장의 습열)

by 兌蓮 2023. 5. 1.

아랫입술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폐경락이 막혀서 폐기가 잘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폐경락은 입술과 코, 목, 가슴 등에 분포하고 있고 폐기가 잘 통하면 피부가 건강하고 촉촉해진다. 반면에 폐기가 막히면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고 입술에 염증이 생기거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폐경락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감기나 폐렴과 같은 폐의 질환, 흡연과 같은 나쁜 습관, 걱정이나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일어날 수 있다.

폐의 경락과 입술의 관계는 동양의학의 장부상통 이론에 근거하는데, 장부와 경락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곳에 생기는 문제가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폐의 병은 방광에 동시에 나타나고 신장의 병은 삼초에 동시에 나타나며 심포의 병은 위에 동시에 나타난다.

영향을 받은 경락을 직접 치료하는 것을 하통이라고 하고, 다른 경락을 쓰는 것을 상통이라고 한다.

입술염증이 있는 사람은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 변비와 피부부스럼, 식욕부진, 먹고나서 더부룩한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폐의 음기가 부족해지면 대장의 양기가 상승하고, 마찬가지로 같은 육기의 경락인 족태음비경과 족양명위경이 영향을 받는다. 곧 위장에도 열이 생기게 되고, 열과 습이 입술로 올라가서 혀와 입술을 붉게 하고 갈라지게 한다.

피부 부스럼은 위장의 습이 피부에 영향을 주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고 뾰루지가 생기는 증상이고, 식욕부진은 위장의 열이 위의 기능을 약화시켜 식욕을 감소시키는 증상이다. 먹고나서 더부룩한 것은 위장의 습이 소화를 방해해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고 가스가 발생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으로 위장의 습열을 제거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면 된다. 오미자, 당귀, 백출 등으로 만든 오미자탕, 감초, 백출, 인삼 등의 성분으로 만든 한약으로 위장의 습을 제거하고 위장운동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구피, 자황, 인삼 등이 들어간 구피자황탕도 위장의 습열의 제거에 도움이 된다.

혈자리로서는 대포혈과 삼음교혈을 사용해주면 좋다. 대포혈은 비장의 대락으로 비장의 혈을 통솔하고 분배하며 가슴과 호흡계에 좋으므로 위장의 양기를 폐와 비장의 음기로 옮기기에 아주 중요한 혈자리이며, 삼음교혈 또한 신장, 간장, 비장 삼음경의 기혈을 조화시키고 복부와 생식계에 좋으므로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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