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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점성술과 사주팔자의 올바른 쓰임

by 兌蓮 2023. 4. 28.

점술 열풍, 무엇이 문제인가 - 불교신문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오직 ‘연기’ 뿐불교, 숙명론 근거한 점술 철저 부정 “점 보면 불자라고 할 수 없어” 네덜란드의 사회철학자 C.J. 반 퍼슨은 저서 〈문화의 전략〉에서 “현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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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단적으로 “내게 주어진 모든 결과는 자신의 행위가 낳은 산물일 뿐, 이미 결정돼 있는 운명은 없다”고 단언한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이야기다. 〈잡아함경〉19권 520경 ‘점복녀경’에 점술을 경계하는 부처님의 말씀이 보인다.

“부처님이 라자가하 죽림정사에 머물 때의 일이다. 락카나와 함께 키자쿠타산에서 수행하던 마하목갈라나는 걸식을 하기 위해 라자가하로 들어갔다. 어느날 목갈라나가 어떤 골목을 지나가고 있을 때 눈앞에 이상한 모습을 한 중생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는 ‘쇠맷돌로 정수리를 갈리고 온몸에는 불이 활활 붙은 꼴’이었다. 신통이 뛰어난 제자였던 목갈라나는 그 가엾은 중생이 어떤 존재인 줄 알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궁금하게 여긴 락카나가 물었으나 그가 믿지 않을 것 같아 목갈라나는 일부러 대답하지 않았다. 목갈라나는 돌아오는 길에 죽림정사에 계신 부처님을 찾아뵙고 이 같은 사실을 아뢰었다. 그랬더니 부처님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 중생은 과거세에 라자가하에 살던 남자 점쟁이와 여자 점쟁이다. 그들은 점치는 것으로 사람을 속여 재물을 모았다. 남을 속인 죄로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으나 아직도 죄가 남아 과보를 받고 있는 것이다.’”

무속인이 남을 기만한 죄로 끔찍한 형벌을 감내하는 대역죄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만큼 부처님은 대중이 파멸의 길에 들어서지 않기를 노심초사했다. 부처님은 〈사분율〉에서도 “점복술을 행하면 악작을 짓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불교는 철저하게 결정론적 사고를 거부한다. 연기법에 의해 현실은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고 그 변화는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음을 강조한다.

“부처님이 라자가하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오후 비구들은 공양이 끝난 후 식당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전생에 관한 얘기를 화제로 삼았다. ‘누구는 전생에 어떤 업을 지었으며 그때 어떤 일을 얼마나 잘 하였을까’ 하는 식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마침 부처님은 정사의 외진 곳에서 홀로 명상에 잠겨 있다가 소란스런 웃음소리와 말소리가 들리자 비구들이 있는 곳으로 왔다.

‘너희들은 지금까지 무슨 얘기를 나누었느냐?’ ‘전생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비구들아 너희들은 앞으로 전생에 관한 얘기를 화제로 삼지 말라. 왜냐하면 그런 얘기는 진리를 알게 하는 것도 아니고 깨끗한 행위에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지혜나 바른 깨달음에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열반으로 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너희들이 마땅히 화제로 삼아야 할 것은 여래가 가르친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이 모이는 진리, 괴로움이 소멸된 진리, 괴로움을 소멸하는 방법에 관한 진리(사성제)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화제는 진리를 알게 하는 데 도움이 되며, 깨끗한 행위와 참다운 지혜와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애써 진리에 관한 얘기를 나눌지언정 열반으로 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얘기를 화제로 삼지 말라.’”(잡아함 16권 424경 ‘숙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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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숙명이라는 말은 옳은 것이다.

사주를 가진 모든 존재가 완벽할 수 없다.
위와 같은 말씀을 하신 부처님마저도 태어난  시각이 있을진데, 부처님은 인간으로 태어나 어찌 부처와 같은 깨달음을 이룰 수 있었겠는가? 부처님과 동시간에 태어났다면, 그렇다면 모두가 깨달아 여래가 되었어야 하겠는가.

왜 누군가는 거렁뱅이가 되고, 누군가는 자살을 하고, 누군가는 돈없이도 행복한가. 사주는 겉 껍데기일 뿐이고, 그릇일 뿐이어서 그 안에 어떠한 마음을 담을 것인가에 따라서 삶이라는 것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사주를 보고, 점성술 차트를 보고 너는 성격이 나쁜 사람이야. 너는 거지야.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귀를 막고 그 자리를 떠나야 한다.

관상쟁이마저도 가장 높은 단계는 심상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8개의 글자만 가지고 사람을 재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의 성공과 삶의 만족과 성취라는 것은 단순히 전생의 업보에만 따르는 것이 아니며, 지금 이 생의 선택과 마음이 결정짓는 법이다.

사주팔자나 점성술은 자신의 주어진 환경을 파악하거나 경향성을 파악하기에는 아주 좋다. 자신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보이므로 이러한 측면에서 자신을 개선하려고 하는 접근이면 좋지만, 결정론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순간 자신과 주변인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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