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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by 兌蓮 2022. 6. 22.

우리의 삶이 꿈과 같은 것이라면, 고통이 가득한 곳이고, 온갖 희노애락이 가득한 곳이라면 애초에 평탄하고 안전한 삶만을 살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삶의 목표가 아니다. 

 

한 사람의 삶에서는 음악소리가 들려야 하고, 향기가 느껴져야 하며, 그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과연 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저 시간이 흐르는 중에 의미없이 하늘이 내 생명을 데려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현재의 삶을 놓치지 말고 되돌아보도록 하자.

 

삶의 목표는 다양한 쾌락을 얻고 부유해짐에 있지 않다.

 

아픔을 단순히 벗어나고자 함에 있지 않다.

 

생사를 초월하고자 함에 있지 않다.

 

우주의 조화라는 것은 별들의 움직임이나 자연의 물리적 매커니즘을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생전에 빛을 밝히고, 죽어서도 그 빛을 남기는 별처럼 우리의 본질은 단순히 존재함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존재함이 사라짐으로 인하여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그러니 삶의 목적은 삶과 죽음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너머에 있는 것이다.

 

 

생사를 벗어난다고 하는 말

 

두려움을 벗어난다고 하는 말의 의미는

 

단순히 육신이 그러한 것에서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도망이라고 표현한다.

 

자유라는 것은 생과 사가 있는 이 자리에서,

 

두려움이 있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깨달음에 따라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한다.

 

생사와 두려움이 자신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어떤 방해요소로도 작용하지 못할 때,

생사와 두려움은 저절로 풀리게 되고 이미 존재가 부처요, 삼계가 극락인 자타불이의 깨달음을 체득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삶에서 목표로 해야 하는 바는

 

부유하기 위해 돈을 버는 삶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뜻하게 잠자기 위한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깨달음을 얻고자 책을 읽는 삶이 아니다.

 

내 자신 자체가 부처와 하늘이 되고,

내 자신의 말이 음악이 되고,

바라보는 상대가 내 자신이 되고,

들리는 모든 말이 부처의 음성이 되고,

나의 모든 행위에서는 향기가 은은하고,

추운 이에게는 따뜻한 옷이 되고,

영혼이 배고픈 이에게는 양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실로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며,

내가 먹는 것의 의미를 먹을 때마다 마음에 깊히 새기고자 하는 마음이며,

모든 존재의 아픔을 보고 그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이며,

내가 살아숨쉬어 존재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형식에 치우친 수행은 결과를 얻을 수 없고,

기운에 치우친 수행은 그 방향을 잃기 쉽다.

 

성인과 부처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 여기고 게으르게 산다면,

이 경지는 무한한 시간이 지나도 도달할 수 없는 것이다.

 

의미가 너무 추상적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모르겠다면,

그 간절한 마음을 지속하면 한꺼풀 번뇌가 벗겨지고

반드시 본질로 다가가게 되며

자성은 더욱 선명하게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줄 것이다.

 

마음의 순수한 확신과 선함을 가지고 나아갈 때

외부의 확인을 받고자 하면 안되며,

구태여 경전을 활자에서 찾으려 하면

스승이었던 하늘은 한 인간 속으로 왜곡되며,

경전 그 자체였던 삶과 세계는 한낱 종이쪼가리로 변해버린다.

 

많은 글자를 알기 보다

자신의 마음 心 한 자를 들여다봄이 더욱 이로우니,

만물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더욱 올바르고 빠른 길이다.

 

생사는 끝나는 과정이 아니므로,

이러한 삶을 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어떤 한 지점에서 끝나리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러한 나태한 마음은 오히려 마음을 나약하게 하고 흔들리게 한다.

 

외부를 보되 본질을 보는 눈을 가리지 말고

감사함과 자신의 존재를 잊지 않으면

삶은 감동과 자신만의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게 될 것이고,

죽은 뒤에 빛을 남기는 별처럼,

향기를 남기는 꽃처럼,

죽어서도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생명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존귀한 존재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며,

생사 및 시공을 초월한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행복을 거머쥐게 된다.

 

서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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