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단순하고 쉬워보인다. 희망을 가진다는 것. 현재에 집중한다는 것. 그것은 단순하고 또 상식처럼 보이지만 쉽게만 보인다는 것은 그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는 자주 걱정한다.
What if?
이렇게 노력했는데 결과물이 없으면 어떻게 해?
1년 동안 노력했지만 얻어지는 것이 없으면?
10년 고생했지만 해낼 수 없다면?
이런 걱정거리들이 우리를 집어삼키는 일들은 하루에도 여러번씩 일어난다. 그런데 이성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그런 걱정해서 좋을 것이 없다. 그런 생각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이라면 다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플랜B를 염두할 수도 있다는 점 밖에는 없다. 그 걱정이 생산적인 것이 아니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그 걱정은 다만 그러한 걱정이 사실화되는데 기여하게 될 뿐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희망이라는 방향을 잡고서 묵묵히 지금에 집중할 뿐이다. 어쩌면 정말로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결과물이 없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했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한 만약의 가정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질문처럼 멍청하다.
"내가 공부하면 뭐해? 내년 전쟁이 날 수도 있는거잖아?"
"지금 나무를 심으면 뭐해, 내일 태풍이 나서 다 쓸려갈 수도 있잖아?"
이러한 것을 두고 쓸데없는 생각 혹은 넌센스라고 부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희망이 있는 곳에 방향을 잡고 묵묵히 현재를 나아가는 것 밖에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희망을 현실화시키는 단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해서 안될 수도 있겠지만, 가고자 한다면 현재에서 해보는 수 밖에 없다.
30대인 아는 분과 며칠 전 전화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하아... 20대에 난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었어. 이미 주변 사람들이 성공한 것처럼 보였고,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았거든. 그 시기에 누군가 나에게 심지어 피아노라도 열심히 치라고 했더라면! 피아노로 돈을 벌지는 못해도, 피아노를 어느 정도 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텐데! 시작했다면 작은 결과물이라도 봤어야 하는 것인데!"
30대라는 것이 20대에서 보면 많은 나이같지만, 나이라는 것은 정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과거보다 수명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사회의 타임라인이라는 것도 분명하게 바뀌었다. 과거의 잣대에 맞게 자신을 평가하려고 하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20대에 했던 생각과 별반 다른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20대보다 10년이나 늦었지만, 지금도 일단 해야 한다. 늦었지만 해야 한다. 더 이상 후회를 용납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40대가 되고나서 30대의 시절을 돌아볼 때에 "그때 시작한 것을 지금까지 이어왔더라면!"이라는 말이 다시 나온다면 가망이 없는 것이고, 너무나도 두려운 것이다. 이미 알았다면 30대이든, 40대이든, 50대이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자신의 인생이고,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를 남기는 않으려면 자신의 희망을 좇아야 하는 것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라는 시간을 버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늦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오산이다. 과연 10년 전에 잘하고 싶은 분야를 계속 했더라면 진짜로 잘했을까? 자신이 그것을 해내야 하는 이유를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찾지 못하였기에 결국에 어느 정도되고서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해온 삶의 패턴이었기 때문이다. 돌아보고 후회한 시점에서의 유일한 차이점이라는 것은 후회라는 쓴맛을 너무나도 강렬히 느꼈고, 다음 10년 뒤에는 그러한 두려운 후회를 경험하지 않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뿐이다. 10년 뒤 다시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것이고, 나에게 주어진 부족한 조건들이나마 잘 활용해야 한다.
누구는 이미 저렇게 잘하는데! 하는 이런 생각들과 비교들이 무슨 소용인가. 나이가 들었다면 인생이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았을 것이고, 불평한다고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쓴 현실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배고파한다고 해서 나를 부자로 만들어줄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배고픔에서 벗어나려면 일해야 하는 것이고, 자신이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아무리 늦었어도 지금이나마 깨닫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20대를 갓넘은 사람들이 자신은 이미 늦었다면서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들도 많이 접하지 않는가. 이제 시작인데 말이다. 누군가에게 저 20대의 시간이라는 것은 전재산을 주고라도 다시 얻고 싶은 그러한 축복의 시간인 것인데, 그것이 축복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20대를 건너온 30대와 40대 그 이후 시대 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이 와닿아 자신의 삶에 간절함을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이 글은 태연이라는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미래의 자아가 타임머신을 타고 조언해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도 무방한 것이다.
우리가 사과라는 것을 맛보고 싶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지금 사과나무를 심고, 매일 아침 일어나 물을 주는 방법 밖에는 없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희망을 잊고 현재에 주어진 감사한 기회를 너무나도 쉽게 날려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미래는 미래에 맡기고,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일을 하고, 다만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 자연은 뚝딱 생기는 이치가 없다.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간의 숙성의 과정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만사의 이치가 모두 이러하다. 당장 이룰 수 있다고 여겨지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이 사기라고 하는 것이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시기이다.
쉬운 길을 걷고자 하지 말고, 가장 맛있는 열매를 얻고자 하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의 희망과 목표는 맛있는 열매를 얻고자 하는 목표에 있어야 한다.
그저 허기를 떼우기 위한 임시방편이어서는 언제까지나 풍족할 수도 만족할 수도 없는 것이다.
지름길을 찾으려다 허기도 달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자연의 이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나의 무지함과 무감각함, 인내의 달콤함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자. 현재를 살아가다보면, 인생 어차피 훅 간다.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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